안녕하세요 인니영감입니다.
고고단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 평가가 매우 다릅니다.
이에 대해 제가 가진 생각을 공유해봅니다.
물론 정답은 아니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고고단에 대한 오해
모두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고단 자체가 나쁜게 아닙니다.
고고단 얼마나 좋습니까.
동일한 담보에 고금리 고리워드 단기간의 조건이라면 고고단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 결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동일한 담보 또는 담보의 품질입니다)
사기를 친 업체들 중에 고고단 방식이 더 많았다고
모든 고고단 업체가 모두 사기업체는 아닐 것입니다.
모든 독약에 물이 들어간다고
모든 물이 독약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2. 사업과 기대수익률
세상의 사업 중에는 기대수익률이 50%가 넘는 사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동산 중 일부 유통사업 등
그렇기에 고리의 이자를 빌리더라도 이해가 되는 사업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차주들 또한 40~50%의 기대수익률에서 30%에 가까운 이자를 내서라도
자금의 확보를 통해 자기 사업의 역량 또는 구매력(또는 가격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더 큰 이득으로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동산의 경우 1백만원어치 물건을 떼올 때 1백개를 구매할 수 있는데,
1억원어치를 사면 1만개가 아닌 그보다 훨씬 많은 물건을 구매가능한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 추가분이 10%라면 30% 이자를 내도 차주 부담은 20%일 것이고,
추가분이 20%라면 부담은 10%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업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돈은 힘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느 사업을 하든 상대방은 나의 가용자금에 관심이 있지
내가 마련한 자금이 대출이든 자기자본이든 관심이 없습니다.
가용자금이 크다면 VIP가 되는 것이니까요.
3. 고고단은 안전한가
그렇다고 모든 고고단이 안전하다?는 말도 당연히 아닙니다.
모든 고고단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이 말을 뒤집어보겠습니다.
고고단이 아닌 모든 상품은 안전하다?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고고단이 아니더라도 전액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고고단이든 고고단이 아니든 100% 안전한 것은 없으니
항상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이왕 고고단 이야기가 나왔으니 더 알아보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고리의 이자를 빌려도 수익이 나는 사업인 것인가.
고고단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P2P업체에 문의하여(방문, 전화, 어떤 방법이든)
고리의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사업인지를 확인하고
그게 이해가 된다면 투자하면 됩니다.
4. 고고단과 관련된 비난
투자자 모임들에서는 고고단과 관련되어 항상 많은 설전이 있습니다.
끝나지 않는 주제입니다.
질답 형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고고단에 투자하지 않는 투자자들]
Q. 고고단에 투자하지 않는 투자자들은 고고단 투자자들을 비난해야하나?
A. 아니다. 본인의 투자는 본인이 알아서 결정하면 되는 일이다.
Q. 그럼 그들과 같이 투자해야하나?
A. 아니다.
Q. 그래도 너무 위험해보이고, 나중에 피해를 볼 것 같으니 다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이다.
A. 본인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조언을 남발해서는 안된다.
삼성전자 주식을 산 사람이 1000원짜리 주식으로 상한가 가는 주식 산 사람에게 조언할 필요는 없다.
예적금에만 투자하는 사람이 그 외 다른 투자(채권, 펀드, ELS, 주식, 금 등등)에게
너무 위험하니까 하지마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다.
뱅크런을 겪었던 사람이 현금을 항아리에 보관하는 것에 비하면
심지어 예적금조차 위험한 투자로 보일 수도 있다.
[고고단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Q. 고고단 투자자들은 비고고단 투자자들을 비난해야하나?
A. 아니다.
고고단에 비해 수익률이 낮고 리워드도 없고 장기간의 투자라고 해서 비난받을 것도 아니다.
고고단에 투자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대단한 지식과 판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그런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Q. 그래도 너무 오지랖넓은 사람들이 많아서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A. P2P 투자 모임에서도 P2P 투자하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든 글, 댓글에 다 대응할 필요도 없고 조용히 본인의 투자를 하면 된다.
5. 결론
결론은 단순합니다.
고고단이든 고고단이 아니든
본인들이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리스크를 지닌 상품을
스스로의 책임하에서 투자하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피자모 링크 : https://cafe.naver.com/pijamo/185176
* P2P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은 글 :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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