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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니영감입니다.



최근 누적대출 1위 업체인 테라펀딩에서 전액원금 손실이 발생하여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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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의견도 다양합니다.


그 중 '테라펀딩도 문제지만 3순위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할 것이 있어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위 의견을 반박하거나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1. '동의함'의 무게와 투자자의 결정


P2P 투자를 실행하기 전, 모든 투자자는 위와 같은 화면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상기 내용을 확인하였으며, 그 내용에 [동의함]"


위에서 말하는 상기 내용은 투자 설명 내용을 뜻합니다.


너무나 정상적인 문장입니다.

투자 설명 내용을 확인하고 이해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죠.


현실도 그럴까요?

아쉽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위는 지난 '<4부> 2019 P2P 투자자 현황 조사 결과 발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참조 :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237 )


본인이 투자하는 상품에 대한 이해의 정도에 대한 대답은 

절반정도 이해함(45%), 약간 이해함(28%), 충분히 이해함(22%), 

전혀모름(4%), 완벽히 이해함(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분히 이해하는 정도 이상의 비율이 24%로, 

나머지 4분의 3인 76%의 경우는 P2P 상품에 대해 

본인 스스로 만족할만한 이해가 없이 투자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동의함'이 주는 그 무게는 

단순히 우리가 키보드로 또는 스마트폰으로 입력하는 행위 그 이상으로 무겁습니다.


투자이기에 

투자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이익 또는 손해에 투자자가 책임진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맨 처음 질문으로 돌아와서,

그렇기에 '3순위인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의 결정이 문제'라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2. 테라펀딩의 4순위 담보 상품

※ 동일 상품명은 같은 색으로 표시(단, 동일담보인지 단순히 상품명이 동일한 것인지는 파악 불가) 


위는 현재까지 테라펀딩에서 출시한 4순위 담보상품들이며, (ABL 4순위 상품은 제외)

모두 상환완료된 상품들입니다.


3순위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도 물론 잘못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순위 상품들을 보면 테라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3. 자동투자

4순위 상품에 누가 투자할까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자동투자'가 대답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4순위 상품의 모집에는 자동투자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테라펀딩이라는 업체를 믿고, 업체의 시스템을 믿고 자동투자를 선택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아래는 자동투자 신청화면으로 '초안정형'을 선택했을 때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동투자를 선호하지는 않습니다만,

자동투자로 투자하신 분들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주식에 대해 직접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면(직접 투자 시간 및 투자지식의 부족 등)

대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투자를 선택한 투자자들이

7~10%라면 과도한 수익을 바란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선택된 초안정형 상품 중에 4순위 담보가 있었다면, (4순위 상품 수익률 : 8.2%~9.7%)

저는 업체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4. 테라등급

4순위 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 일부는 '자동투자'가 원인이라면,

이번에는 '테라등급'입니다.


4순위 상품의 테라등급은 A3~A2입니다.


최근 출시된 안심투자상품에 적용된 S등급이 나오기 전까지

가장 높은 테라등급은 A3였습니다.


4순위이지만,

업체에서 가장 높은 안정성, 수익성, 시장성을 가진 상품들이라고 판단되는

A3등급을 부여받은 상태라면

투자자들은 어떤 이미지를 받을 수 있을까요.


물론 이 글을 보시는 대부분의 투자자분들께서는 충분한 투자지식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투자지식이나 경험이 별로없는 경우를 어린아이라고 한다면

어린아이에게 이쁜 리본이 묶여져있는 폭탄을 준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생각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위험한 폭탄이지만,

어린아이가 보기에는 이쁜 공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은 폭탄에 리본을 묶어줄 것이 아니라

위험표시를 붙여서 어린아이의 손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의무일 것입니다.


그런 어른들은 이미 투자에 대해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고,

테라펀딩은 그 역할을 해야했었다고 생각합니다.




5. Comment


길었던 이야기를 요약해보면,


o 선순위가 낮은 상품들은 자동투자가 적용된 경우가 대다수이며,

o 테라등급은 매우 높은 수준의 자체등급을 받고 있다

o 그렇기에 투자지식이 높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피하여 투자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으며,

o 테라에서는 이러한 상품들의 출시를 담당하고 있고, 

o 자체적인 상품(담보) 선별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상품들일 수도 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피자모 링크 : https://cafe.naver.com/pijamo/183772


P2P 투자를 시작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은 글 :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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