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니영감입니다.
지난 번 'P2P 업체 판단 지표에 대한 이해' 글을 작성하면서
* 블로그 :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82
* 피자모 : https://cafe.naver.com/pijamo/146801
특히 연체율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 글이 길어지는 탓에
연체율만 따로 분리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연체율(+부실율)
1. 정의
연체율 = 상환일로부터 30일이 초과한 상품들의 총 금액 / 대출 잔액
* 기존에는 연체율, 부실율 별도로 관리하였으나,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 이후 부실율은 사용하지 않음
연체율로 통합하여 관리.
단, 법적 제재가 아닌 가이드라인이라 아직도 일부 업체는 연체율, 부실율 모두 사용하는 등의 상황임
* 업체별로 이자의 경우는 정상 지급일로부터 60일이 초과해야 연체라고 판단하기도 함. (예) 투게더펀딩
2. 장점
업체의 연체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음.
3. 단점
업체에 연체가 발생시 신규 상품을 모집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연체율이 크게 변함
1. 신규상품을 모집하지 않고 연체 해결에 힘쓰겠습니다, 의 경우.
- 연체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을 정상상환했는데도 연체가 남아있으면 연체율이 100%에 도달하게 된다.
2. 연체는 발생했지만 계속 신규상품을 모집하겠습니다, 의 경우.
- 신규상품 모집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이면 연체율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가 된다.
만약 신규상품 모집속도를 기존보다 더 빨리하면 오히려 연체율이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 추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정)
누적 대출액 1000억, 대출 잔액 100억(상품 갯수 10개, 상품당 10억)의 업체가 있는데, 10억의 연체가 발생했다고 가정.
→ 연체율은 연체금액 10억 / 대출잔액 100억 = 10%가 됨
1. 신규상품을 모집하지 않고 연체 해결에 힘쓰겠습니다, 의 경우.
연체 추심을 하는 동안 5개 상품들(50억)은 정상 상환되었다고 하면, (잔여 상품 5개, 금액 50억)
연체율 = 연체금액 10억 / 대출잔액 50억 = 20%
또 시간이 흘러 3개 상품들(30억)이 추가로 정상 상환되면 (잔여 상품 2개, 금액 20억)
연체율 = 연체금액 10억 / 대출잔액 20억 = 50%
또또 시간이 흘러 1개 상품(10억)이 추가로 정상 상환되면 (잔여 상품 1개, 금액 10억)
연체율 = 연체금액 10억 / 대출잔액 10억 = 100%
여기서 뭔가 애매해지는 상황이 온다.
분명 업체는 연체 해결하기 위해 추가 펀딩(수익)없이, 본인 자금을 사용하면서 추심하려는 의지와 노력도 보이고,
10개 중 9개 상품이 정상 상환될 정도로 상품도 괜찮았는데,
연체율이 100%가 된다.
단순히 '너 연체율 100%니까 너 나쁜 업체!!' 라고 보는게 맞을까? 고민이 된다.
2. 연체는 발생했지만 계속 신규상품을 모집하겠습니다, 의 경우.
연체 추심하는 동안 기존 상품들의 상환과 신규 상품 모집이 동일하다고 하면,
연체율은 10%로 유지가 된다.
예를 들어,
연체금액은 10억이지만, 1개 상품(10억) 상환되고, 신규 상품 1개(10억) 모집하면
연체율 = 연체금액 10억 / 대출잔액 100억 = 10% 로 유지됨.
만약, 연체금액 10억인데, 1개 상품(10억) 상환되고, 신규 상품 2개(20억) 모집하면,
연체율 = 연체금액 10억 / 대출잔액 110억 = 9.1% 로 감소함.
즉, 연체중이지만 오히려 신규 상품을 더 많이, 빠르게 모집하게 되면 연체율은 감소하게 된다.
여기서 또 헷갈리는 상황.
연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너네 내 돈 연체 걸린거에 집중하지 않고 신규로 펀딩할 정신이 있어?!!!' 라고 화가 나는데
또 한편으로는 '그래 내 돈 추심하려면 운영비는 필요할테니 펀딩은 해야겠지...' 라는 마음도 생긴다.
업체 입장에서 '연체가 있어도 그거 추심에만 올인하면 나중에 우리가 죽어요~ 아 연체율 그냥 100% 된다니까요?
연체율 100% 되서 신규 상품에 투자자들 돈 안 모여서 나중에 추심할 돈도 없으면 어떻하실래요??
그럼 고객님 돈도 못 받아요~'
이런 상황들이다보니 마음속으로
To be or not to be가 아니라 '저 XX들 죽여? 살려?'가 절로 나오게 된다.
무엇을 선택해야할까?
아마도 대부분의 연체 때문에 모인 단체 카톡방이나 까페에서는 항상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다.
위의 1번 업체와 2번 업체,
연체율 100%의 말도 안되는 수치이지만, 착실히 추심하는 업체일수도 있는 1번 업체,
연체율은 낮지만 내 연체에 신경을 쓰는지 마는지 신규 상품 잘도 내는 2번 업체,
어느 업체가 더 투자자에게 '좋은' 업체일지는 모를 일이다.
물론 위의 두 상황은 극단적인 경우를 산정했을 경우이다.
당연히 연체율 100%된 업체는 어떤 이유에서든지간에 그 능력이 부족하다 할 수 있다.
1) 사람보는 눈이 없어 사기꾼같은 차주에게 뒷통수를 맞았건,
2) 상품 발굴 및 설계 능력이 부족하던,
3) 아니면 관리 능력이 부족하건,
크게보면 결국, <능력부족>이라 할 수 있다.
단지,
도덕적으로 좋은 업체라하더라도 연체율이 100%가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연체율이 낮은 업체일지라도 무조건 훌륭한 업체는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또한,
연체율 계산에는 이러한 함정이 있기 때문에
연체율 지표 하나만으로는 또는 연체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한 업체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은 알아야한다.
이 글은 연체율 100%인 업체들을 옹호하기 위함도 아니고,
연체율 0% 업체를 깍아내리기 위함도 아닙니다.
연체율의 함정에 주의하자, 연체율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 피자모 링크 : https://cafe.naver.com/pijamo/147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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