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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니영감입니다.



최근 P2P 관련 기사 중 중국의 P2P 대출의 몰락에 관련된 기사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되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사점과 한국 P2P의 미래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1. 관련 기사 내용


* 출처 : [이슈분석]中 P2P대출 몰락...美 렌딩클럽은 '인터넷은행' 인수로 재도약

           https://www.etnews.com/20200306000132


......(중략)

그러나 2015년 이후 폰지금융식 사기, 횡령이 현실화되면서 투자자 등 피해가 급증했다. 

  - 유령회사에 대한 대출 부실화, 

  - 단기운영자금이 급박한 중소상공인에 대한 고금리 대출판매에 따른 차입자 부실

  과 함께 P2P업체 파산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은행감독위원회는 산업정보부, 공안부, 국가인터넷정보국 등과 합동으로 

P2P 대출 중개기관 영업 관리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규제감독을 강화했다. 


급기야 최근 중국 정부는 P2P 대출업체에 대해 2년 내 소규모 융자회사로 전환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중략)......



지금 한국의 P2P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1. 투자자 피해가 급증했던 시기

2. 정부의 규제감독 강화(관련 법규 제정 등)

3. P2P 업체에 대해 소규모 융자회사로 전환 명령



한국은 2017~2018년에 1번 시기를 거쳐왔습니다.

그 이후 올해 제정될 시행령 및 온투법 발효와 맞물려 정부의 규제감독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과연 한국의 P2P도 3번의 수순을 밟게될 것인가에 대해 조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국 정부의 명령이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P2P 금융의 탄생과 금리


가. P2P 금융의 탄생

P2P 금융은 태생적으로 중위험 중금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1금융권 또는 2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든 개인, 사업체등을 대상으로

사채 등의 고금리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이 과정에서 온라인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1(차주) : 1(대주) 에서 1(차주) : 다수(대주) 의 대출형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차주와 대주가 직접 연결될 필요없이

차주~(P2P 업체)~대주의 관계를 유지함으로서,

P2P 업체는 중개 역할만을 담당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기존에는 나올 수 없었던 형태의 신사업이며

구조적으로도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 금융권별 대출금리 및 P2P 대출금리

 - 구분 : 1금융 // 2금융(저축은행, 여신전문) // 3금융(대부업체) // P2P

   ※ 2금융 중 보험회사는 신용 6등급 이하 미취급으로 위 표에서는 제외


위 자료는 정확하게 저 수치다라기보다 

전반적인 경향을 파악하는 용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 1~3금융권 및 P2P의 대출 금리 비교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267 )


가. 기존 금융권의 대출금리

1금융권  <  저축은행   <  대부업체

                     (2금융권)       (3금융권)


나. P2P금융의 대출금리 수준

     1금융권  <  P2P  <  저축은행  <  대부업체  

                               (2금융권)       (3금융권)


평균 금리의 관점에서는

기존 금융권 사이에서 틈새 대출시장을 공략하며, 보완적 성격이 있는 

P2P 금융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재 수많은 P2P업체들이 아직은 중금리 중위험 상품이 아닌,

3금융권인 대부업체 취급 금리부터 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까지 폭넓게 산재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몇몇 P2P업체들은 년환산 금리가 30~40%를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는 아직 시장 초창기라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차주입장에서는 대출시 금융기록에 남지 않는 부분 때문에 이것이 가능했으나,

향후 대출기록을 금융위에서 관리하게 되므로

시간이 갈수록 본래의 타겟이었던 중금리의 영역으로 수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 보완적 성격의 금융

다시 한번 말하지만, 

P2P는 1금융과 2금융 사이 또는 2금융과 3금융 사이의 틈새를 메워주는 

보완 또는 틈새 금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리스크와 대출금리 또한 그 중간자적인 위치에 있어야한다 생각합니다.

즉, 1금융권 수준으로 낮거나, 또는 3금융권 수준으로 높아도 안되는 것입니다.

1금융과 3금융 모두 각각의 역할이 있으니까요.




3. P2P 금융을 이용하는 차주와 P2P 업체의 수수료


이번에는 차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주들은 왜 P2P 금융을 이용하고 그들은 어떤 상태일까요.



가. 차주

P2P 금융을 이용하는 차주들은 1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대형업체들은 아닙니다.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들은 1금융권 또는 2금융권에서 거절당한 대출로 인해

더 많은 리스크를 부담하면서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었던 고금리의 사채를 사용해오다,

새롭게 등장한 중금리의 대출을 통해 기존 대출의 대환, 추가 대출규모 확대 등 

본인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을 것입니다.



나. P2P 업체의 중개 수수료

P2P 업체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차주와 대주간을 연결시켜주는 중개자 역할을 합니다.


즉, 차주가 부담하는 이자율의 대부분은 투자자인 대주에게 흘러가게 되며,

P2P 업체는 이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를 얻게 됩니다.


      * 참고 : [금감원] P2P 대출 취급실태 점검결과 및 향후 계획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16



금감원에서 작성한 표를 평균 금리 기준으로, 주체별로 다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오른쪽 끝의 전체 기준으로 설명을 하면,

ⓐ 차주가 지불한 금리와 수수료를 원천으로 하여, (-18.5%)

ⓑ 중개업체인 P2P업체에서 차주/투자자 양측에서 수수료를 받고, (+4.0%)

ⓒ 투자자가 대출금리를 받으면서 동시에 P2P업체에 중개수수료를 지불합니다. (+14.5%)


※ 여기에서 P2P업체의 수수료 4.0% 수익은 '수수료'입니다.

   이는 제 추측이긴하나,

   P2P플랫폼이 기타 명목(예 : 컨설팅비 등)으로 수취하는 비용은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4. P2P 업체의 중개 수수료와 규모


업무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중개 수수료에

사업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규모를 최소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서로 상반된 내용이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설명 이어나가겠습니다.



가. P2P 업체 규모의 확장

지난 글에서도 밝혔듯,

 * 참조#1 : P2P 누적대출상위업체들의 최근 행태와 그에 대한 생각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234

         참조#2 : [기사] 중국 텐센트, 국내 P2P 업체 투자 추진 외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261


상위업체들은 투자자들의 상위업체 선호 및 외부 투자자금 유치 등

규모 확장에 따른 투자의 집중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상위업체들의 직원 수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부대비용 등에 대해

낮은 수수료의 수익으로 이를 감당하려면 규모의 경제,

즉, 많은 투자상품과 높은 투자금액의 상품들을 모아야합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문제이긴 한데,


① (수익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상품과 대출금액이 필요하고,

② 이를 위해 더 많은 상품 개발이 필요하고

③ 그 결과 직원을 더 충원해야하고, 

④ 이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①부터 반복되어야 합니다.


한번 달리기 시작한 자전거가 쓰러지거나 멈추고 싶지 않다면 

계속 속도를 유지 또는 증가시켜야하고,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면,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속도를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 P2P 업체 규모의 최소화

방금 전에 규모 확장 이야기해놓고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사실 같은 선상에 있는 이야기이자,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주변에는 자주 이야기하던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는 P2P 금융은 그 규모가 커지는 것이 그 취지상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규모'란 P2P업체와 관련된 대부분의 것들입니다.


즉, 아래의 사항들이 업체당 너무 커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 업체에서 동시에 관리하는 차주의 수 (또는 직원 1인당 관리하는 차주의 수)

  2) 위 차주를 관리하는 직원의 수

  3) 월별 대출 규모 또한 급증하지 않고 비슷한 규모로 증가

      - 1항과 관련되어 자연스럽게, 급증하지 않고 매월 비슷한 규모로 증가

  4) 매주 출시하는 상품의 수

      - 1, 2항과 관련되어, 차주/직원의 수에 따라 출시하는 상품의 수도 과하지 않게



P2P업체는, 아니 모든 기업은 규모가 커질수록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또한 모든 금융업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1금융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높은 리스크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규모가 너무 커지면 위에서 말했듯이 많은 직원과 커져버린 월별 취급금액에 대해

1금융의 리스크와 금리를 따라가려 하고, 

날이 갈수록 P2P가 가진 특징인 중위험 중수익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됩니다.



달리 말하면 P2P업체가 은행이나 대부업과 같은 이자놀이를 한다면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각 금융권별로 속된말로 노는 물이 다르기에 

차주들은 각각의 상황에 맞게 본인이 놀 수 있는 곳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맞다는 말입니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것보다 더 높은 리스크인데 은행수준의 금리라면?

대부업도 아닌 것이 대부업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라면?


그렇게 되면 굳이 P2P에서 대출을 받을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다시 말하면,

P2P업체는 너무 크지 않은 월별 취급금액을 

최소한의 전문 인력이

차주를 발굴하고 심사하며, 나아가 추심까지 하는 

작으면서 단단한 차돌같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5. 마무리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고,

돈을 갚지 않고 추심을 하고...


대부업이라 부르던, 금융이라 부르던

본질은 위와 같을 것입니다.



내 돈이 남에게 가고 내 마음(예상)과 달리 갚지 않을 수도 있어 리스크가 존재하고,

그것을 최대한 줄여보기 위해 신용을 보고 담보를 잡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돈을 빌리는 사람이 돈을 갚기 위해 중요한 것은 사업이 정상적으로 잘 되는 것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갚고자 하는 마음, 상환의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돈을 빌리는 사람을 직접 보고 빌려주는 것.

신용, 담보 등 숫자도 중요하나 사람을 봐야한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P2P는 온라인으로 투자자를 모아 차주와 연결시켜 줍니다.

투자자는 차주의 얼굴 한번 또는 간혹 이름조차 모르고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그렇기에 차주를 직접 만나는 P2P업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직원이 많아지고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효율성을 위해 시스템이 등장하고 주관을 배재하고 객관을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매우 선호하지만,

돈을 빌리고 돈을 갚는 이곳에서는 

적절한 능력을 가진 소수의 전문가 그룹이

차주를 직접 만나 차주를 표현하는 숫자와 그 숫자뒤에 숨은 '상환 의지'를 보아주었으면 합니다.

모든 것이 차주를 표현하는 숫자로 해결되는 것이라면 부실도 사기도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P2P금융은 소규모 전문 인력으로 운영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피자모 링크 : https://cafe.naver.com/pijamo/186125


P2P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 읽으면 좋은 글 : https://indonesia-oldman.tistory.com/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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